지금 한국 교회는 두 가지 면에서 깊은 위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전면적인 비판에 직면해 있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입니다. 이런 심각한 위기 속에서 교회가 붙잡아야 할 간절한 소망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염려는 이런 위기 속에서 교회가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입니다. 이 두려움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한가지 믿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본래부터 교회 회복의 주체는 우리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교회에 회복을 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그런 점에서 2021년도의 주제를 “주여! 이제 회복하게 하소서”로 정했습니다.

교회의 역사는 회복시켜 주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교회가 쇠락해 가고 스스로 일어설 수 없어서 절망할 때 개입하셔서 다시 일으키시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적을 향해 가도록 인도하셨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위기 속에서 우리를 회복시켜 주실 것을 확신하며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 이를 위해 함께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섭시다. 함께 하나님께 돌이킵시다. 함께 모여 기도합시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며 세상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읍시다. 그럴 때 교회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교회를 회복시켜 주시며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교회는 회복될 수 있고, 회복되어야 합니다.

대구신성교회 담임목사